본문 바로가기

셀프 벽지 페인트 칠하기 도전 : 생각보다 힘들다?

일상 생활 2023. 2. 5.



    벽지가 거슬리다?

    작은 아이가 사용하던 방 벽지가 그린 칼라인데, 이게 아이가 성장을 하고 나니 괜스리 지저분해 보이고, 실제로도 사용감이 눈에 띄게 보이더라. 더욱이 안방을 내주고, 방을 바꾸고 보니 괜스리 횡한 마음에 대책을 고민해 보았다. 아는 지인이 벽지 페인팅을 했다는 말에 귀가 솔깃 해진다. 방하나 칠하는데 그리 어렵지 않다는 말에 소품들을 하나씩 찾아서 구매해 봤다.

     

    벽지 페인트 칠하기 준비물

    너무 장황하게 하면 몸살 날 듯 싶어서 그냥 간단하게 하고자 했다.

    마스킹 테이프

    • 신문지 대량

    • 트레이 + 로라 + 붓 (페이트메이트 노루표)

    젯소

    • 물티슈

     

    이렇게 필요하다고들 하는데, 일단 마스킹 테이프 작업 빼고, 그냥 붓으로 칠하고, 묻은 페인트는 물티슈로 제거하기로 했다. 젯소가격이 페인트 가격보다 더 비싼거 같아서 젯소도 빼야겠다.

     

    페이트와 도구

     

    우선 페인트는 여러가지 회사가 있는데, 고민하지 않고 저렴한 노루표 페인트 순앤수 제품으로 골랐다. 친환경 수성페인트 4ℓ 용량 제품이다. 부자제로는 노루페인트에서 나온 페인트메이트 17.5cm 제품을 선택했다. 트레이 크기가 17.5cm, 페인트 롤러도 같은 사이즈 제품이다. 붓은 5cm 짜리

     

    수성페인트, 트레이, 로라, 붓

     

    주문을 하자마자 바로 발송되고 다음날 배송으로 연결이 되었다. 가격대비 너무 좋은 구성이다.

     

    페인트에 적합한 면 장갑

     

    장갑은 뽀너스, 저렴한 요 장갑을 쓰는게 좋더라. 작업한다고 다른 장갑을 썼는데, 페인트 묻으면 그냥 버리는게 나을 듯 싶으니 그냥 면장갑 사용하는게 낫겠다.

     

    트레이에는 비닐을 한장 덮어서 쓰기

     

    트레이에는 비닐을 한번 씌우면 나중에 씻을 일 없이 그냥 벗겨서 버리면 되니 좋더라. 페인트 입구에 테이프를 ㅅ 모양으로 해놓으면 페이트 통으로 흐르지 않는다고 해서 해봤더니 각도를 잘못 잡은 건지 줄줄줄 옆으로 흐르더라.

     

    찢어진 벽지는 붙이고 떨어진 벽지는 메우고

    벽지 틈새 메우기

    아이들이 어릴 때 침대에서 발톱으로 긇어서 스크래치가 나있는 벽지 부분을 다이소 우드 필러로 대충 메위서 평탄하게 만들어 줬다. 다른 건 몰라도 찢어진 부분이나 벗겨진 벽지 부분은 잘 처리를 해주는게 좋다.

     

    콘센트 커버는 떼어 두기

     

    콘센트 커버 떼어두기

    콘센트 커버는 드라이버를 이용해서 살짝 들어주면 딸깍하고 떨어진다. 마스킹 테이프를 안 붙이기로 했으니 과감하게 커버 떼어두고 페이트 칠을 해준다. 사실 마스킹 테이프는 붙이면 좋긴 한데, 완성도 있게 마스킹 테이프를 붙이려면 생각보다 시간이 더 드는 것 같아서 생략해 버렸다. 그냥 붓 모서리로 살살 칠해주면 되고, 삐져나간 페인트는 물티슈로 샤샥 하고 닦으면 된다.

     

    모서리, 걸레받이, 천장 몰딩은 붓으로

    벽지에 페이트 칠하기

    모서리나 끝 부분은 로라가 닿지 않기 때문에 준비된 붓으로 칠해 준다. 기본형 수성페인트를 희석하지 않고 발랐다. 색이 있는 벽지를 화이트로 바꾸는 거라 젯소를 발라야 한다는데, 생각보다 젯소 가격이 더 비싼지라 그냥 화이트 페인트를 바르기로 했다.

     

    붓으로 우선 천장 몰딩과 걸레받이 부분 그리고 모서리 부분과 세밀한 부분들은 붓으로 살살 우선 칠해주고 나머지 부분들은 로라로 슥슥 밀어 주었다. 생각보다 발림이 좋지 않다. 골고루 펴서 바르려면 로라에 상당한 압을 주어야 한다. 조금만 하니 어깨가 떨어져 나가는 줄 알았다.

     

    다음에 할 때 조금 희석을 시켜서 해보면 어떨까 한다. 20% 까지는 수돗물을 섞어도 된다고 하니 조금은 발림이 쉬워질 듯 싶다. 로라를 사용할 때는 페인트가 바닥에 잘 떨어지니 트레이를 잘 들고서 욕심내지 않고 조금씩 바르면 도움이 될 듯 싶다.

     

    셀프 페인팅 보기엔 그럴싸

     

    아침 8시에 시작해서 점심 쯤 되니 방의 벽을 1회 정도 발랐다. 사진에는 잘 티가 나지 않지만, 약간 기존 벽지 색이 얼룩 얼룩 남아 있다. 그리고 일률적으로 로라를 바르는게 생각보다 어려웠다. 자세히 보면 붓과 로라의 결이 다르고, 로라도 방향이 다르면 결이 조금씩 남는게 보인다. 물론 기존 벽지가 색이 없이 화이트 톤에 가까울 수록 더 완성도는 높아질 듯 보인다. 혹시 색이 진한 벽지를 화이트 톤으로 바꾸는 거라면 젯소를 먼저 바를 것을 권장한다.

     

    셀프 페인팅 생각보다 빡세다

    구매한 노루표 순앤수 페인트는 4ℓ 용량으로 작은 방 하나 바르는데 3회 까지는 아니고 2회 하고 조금 더 바른 듯 싶다. 건조시간을 준수해서 발라아 한다는데, 페인트 작업을 하다보니 아침에서 점심 그리고 저녁이 다되어 가더라. 몸도 지치고, 마음도 지쳐서 그냥 적당히 마른 듯 싶으면 덧칠을 했다.

     

    셀프 벽지 페인트 칠하기 주의사항

    • 우선 체력이 되는지 체크

    •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림

    • 2시간 넘어가면 욕이 나옴

     

    그래도 다 칠하고 나서 보니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물론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조금 자세히 보면 얼룩 얼룩이 남아 있다. 아무래도 처음 도전하는 셀프 페인팅이고 마음이 앞서서 그런지 어리숙 했지만, 그래도 마무리 했다는데 점수를 주고 싶다. 여유가 된다면 주방에 있는 화이트 톤의 벽지하고 세탁실 벽을 해결해 보고 싶다. 세탁실 쪽은 결로가 심해서 매년 스트레스다. 필요하다면 올해가 가기 전에 듀프리코트(규조토 성분)를 한번 발라 볼까 한다.

     

    *** 노루표 순액수 페인트 4ℓ 를 한 방 벽에 다 바르고 일주일을 넘게 환기를 시켰는데도 시큼한 페인트 내음이 남았다. 한달이 지났는데도 약간 냄새가 남아 있다. 일단 향초를 구매해서 태워주고, 날씨가 춥지 않으면 환기를 하고 있다. 혹시 냄새에 민감한 분이라면 조금 더 가격대가 있는 페인트를 구매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