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이면 군밤
딱히 밤을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종종 먹으면 그 달달함과 고소함이 참 맛있다. 거기에 구운 밤이라면 설명이 필요하랴. 길거리에서 먹는 군밤은 다소 가격이 높아서 마음 놓고 먹기는 부담스럽다. 예전 처럼 큰 밤도 아니고 요즈음은 맛밤과 같이 적당한 사이즈의 밤으로 군밤을 구워 먹더라.
원래는 오븐에다가 구워 먹곤 했었는데, 근래 구매한 에어프라이기로도 구워 먹을 수 있다고 하니 그 맛이 궁금해졌다. 거기다가 회전 통을 제공하고 있고, 로티세리로 구울 수 있으니 더 기대가 된다. 이참에 아이들하고 먹을 칼집밤을 구매해 본다.
도착한 칼집밤 양이?
1Kg 이면 많을 려나 양에 대한 정보가 없었다. 택배 박스가 현관에 도착해 있는데, 내가 요만한 걸 주문했나 싶을 정도로 작은 박스로 왔다. 약간의 거짓을 보태면 한 손으로도 잡을 많나 박스 크기? 여튼 박스를 개봉하고나니 칼집밤이 드러났다. 개인적으로 공주밤의 극도로 맛있는 녀석을 맛본 후로는 왠만해서는 만족스럽지 않더라.
너무 작은 중국산 약밤은 좀 그래서 약간 크기가 있는 국내산 햇뜨래밤으로 주문을 했다. 요걸 먹을 때가 22년 12월 이였으니 다소 시간이 지나긴 했다. 글을 쓴다고 했었는데, 요게 타이밍을 놓쳐 버렸다. 각론하고, 중요한건 칼집밤을 군밤으로 둔갑하는 일이다.
로티세리 군밤 등장
이제 그 회전력을 보여줄 차례인 듯 싶다. 처음으로 돌려 보는 회전통 이다. 칼집밤이니 그냥 적당히 세척을 하고서 통에 넣어 본다.
세척도 귀찮다면 그냥 밤을 넣고 돌려도 괜찮을 정도로 깔끔해 보였다. 너무 많이 넣으면 뒤집어 지지 않을 듯 싶어서 적당량을 넣고 에어프라이기에 넣어본다. 군밤과 관련한 요리 메뉴 버튼은 없는 듯, 적당히 180도 온도에서 20분 정도면 괜찮을 듯 싶다. 밤의 크기에 따라 조리 시간은 짧거나 길어 질 수 있겠다.
생각보다 잘 돌아간다. 칼집밤이 돌아 갈 때 마다 사그락 하는 소리를 내는게 꽤나 정겹다. 어떻게 보면 20분은 꽤 긴 시간인데, 다른 집안일 하고 있으면 사실 금방 지나간다. 적당히 딴일 하다가 중간에 한 번 정도 구운 정도를 체크해 주면 되겠다.
아이닉 로티세리로 군밤 완성
완성된 군밤이다. 알이 약밤 보다는 배 정도로 크다고 할까? 맛은 개인적으로 아주 맛있지는 않았다. 워낙 요즈음 맛있는 녀석들이 있어서 인지 그냥 한 번 먹을만 하다 정도 였다. 그래도 아이들이 좋아라 하니 겨울에 한 번 정도는 주문해서 먹을 만 하다. 아쉽게 1Kg 은 양이 너무 작으니 믿을 만한 업체라면 2Kg 정도 주문하는 것이 좋겠다.
밤은 벌레 먹은 녀석들이 있으면 참 골치가 아프더라. 맛도 그렇고, 기분도 상하니 적당히 달고 상태 좋은 녀석들을 받아서 먹는게 좋을 듯 싶다. 통통한 공주 밤, 그냥 생율로 먹어도 맛있는 밤 종자 이름이 기억이 나질 않는다. 뭐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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